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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사양 컴퓨터라서 개인방송이 힘들다?

Kevin Kim
April 27, 20205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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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의 설정은 너무나도 많은 부분에 의해 천차만별의 설정법이 존재한다. 정말 간단하게 생각한다면,

내 방송 품질은 내 PC 사양에 비례한다.

– 울며 겨자먹기 수준

물론 이러한 실질적인 문제가 현실이기도 한 PC 사용자분들이 대다수이기에, 이를 고려하며 저사양 PC (서양식 언어유희로 Potato,감자로 만들어진 볼품없는 컴퓨터)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에 자동 설정 같은 기능들이 존재한다.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컴퓨터도 1.1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감자에서 기생하는 장면.
– 포탈 2

방송 프로그램의 ‘자동 설정’ 기능은, 당시 사용자가 직접 해상도, 화질, 프레임률, 비트 레이트, 코덱 등의 정보를 입력할 수 없다는 가정하에 저사양 설정을 선택하면 다양한 설정 변수들 중에서 저사양 컴퓨터에서의 가장 최적화된 방송 설정을 골라주곤 한다.​

게다가 PC 사양 외에 인터넷 속도 및 환경,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당시 플레이할 게임의 최소 사양에 따라, 방송 설정이 아무리 최적화되었다 하더라도 이 두 가지 요소 때문에 자체적 ‘저사양 설정’ 내에서도 다시 한번 천차만별의 변수가 존재하게 된다. 여기서 게임의 최소 사양이라고 하면 게임을 하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PC 스펙이 아니라 게이머가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때 불편함 없이 수월하게 게임의 순수 의도를 경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양이다. (즉 기술적인 최소 사양에서는 게임이 아무리 버벅대고 끊겨도 실행만 된다면 최소 사양에 해당한다. 하지만 누가 끊기고 버벅대는 게임을 하면서 ‘즐겁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는가.)

​이어서 아쉽게도 버벅대고 끊기더라도 하고 싶은 게임을 그렇게라도 플레이하는 게이머 분들도 분명 존재한다. 여기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게임을 실행함과 동시에 방송까지 진행하게 된다면 가까스로 실행했던 게임도 하기 힘들어질 것이며 결국엔 컴퓨터가 먹통이 되거나 하여 기분까지 언짢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리하여 저사양 컴퓨터는 게임 방송을 할 때 할 수 있는 게임의 다양성이 어느 정도 제한되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방송 시청은 타인의 컴퓨터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로 봤을 때 아무리 최고급 품질로 시청한다 하더라도 PC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모바일 시청자들은 품질의 우선시보다는 일단 ‘볼 수 있구나’ 정도로 만족한다. 휴대성이 더 강조되기 때문에 모든 모바일 시청자들이 품질에 대한 피드백은, 방송인의 이목구비, 게임의 캐릭터 및 문구들이 ‘잘 보이기만 한다면’ 큰 문제 될 것이 없다.

​저사양 컴퓨터로 방송을 하며 항상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최적화된 방송 환경을 만들어보는 노력을 조금만 실행한다면 나의 방송 분위기와 게임 플레이의 스트레스도 덜 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도 화면 품질과는 상관없이 방송을 지속해 주는 나를 응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방송 프로그램엑스스플릿 브로드캐스터 를 예시로 알려드립니다.

1. 방송 프로그램 밖에서 실천할 수 있는 최적화

방송 프로그램의 설정을 건들거나 실행하기도 전에 원활한 성능에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방송 준비 완료 후 반드시 컴퓨터 재부팅을 한다.

한창 컴퓨터를 사용하여 인터넷 등 다른 작업을 하고 있다가 방송 준비를 하고 바로 방송을 송출하게 되면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메모리 누적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처럼 큰 용량을 필요로 한 프로그램이 실행되기에는 그다지 깨끗한 환경이 아닐 수 있다. 이 경우는 고사양 PC에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저사양 PC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고려하여 언급하는 부분이다.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비슷한 콘셉트이라 보면 된다.

​컴퓨터를 재부팅 하게 되면 메모리가 초기화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무엇이든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몰랐던 잠재적 오류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컴퓨터 재부팅으로 해결될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오디오 드라이버, 그래픽 코덱, 인터넷 환경 등 컴퓨터의 모든 구석구석을 탐지하여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라서 한 가지 톱니바퀴가 고장 나면 모든 게 무너질 수 있지만 큰 고장이나 윈도우 운영체제에 의한 오류가 없는 이상 컴퓨터 재부팅을 하여 이를 모두 알맞게 교정해 줄 수 있다.

둘째, 안 쓰는 프로그램은 모두 삭제하거나 종료한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 지침서 중에 가장 기본적이 요소이지만 이는 방송 프로그램 실행에도 크게 작용한다. 당연히 하드디스크에 여부의 용량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상 메모리’라는 윈도우의 기능이 적용된다 하면 방송 프로그램 및 PC의 전체적인 성능이 더욱 원활하게 실행된다. 꼭 필요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및 음성 채팅 프로그램 그리고 당연히 플레이하는 게임 외에 데스크톱에서 투명하게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종료하고 방송을 시작하는 습관을 가지면 장기적으로 원활한 환경에서 방송할 수 있다.​

작업 관리자에서 시작프로그램 실행 유무를 설정하면 보다 쾌적한 컴퓨터 관리가 가능하다.

셋째, 인터넷 브라우저는 필요한 웹페이지 외에는 모두 종료한다.

인터넷 방송에 필수적인 요소는 인터넷 브라우저 그 자체이기도 하다. 내 방송 플랫폼에 로그인하여 대시보드와 채팅창을 띄워놓고 그리고 방송 알림 서비스의 기록을 확인해야지만 팔로워, 후원 등의 기록을 확인하며 소통해야 한다. 여러 가지 편의 기능들이 있지만 이중 가장 필요하면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종료해야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PC 메모리를 절약할 수 있다.

​고작 인터넷 창 몇 개에 얼마나 메모리 사용 여부가 다른 프로그램에 영향을 가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작업 관리자를 열어서 비교해보면 한다. 보통 실행된 게임과 방송 프로그램이 가장 큰 비율의 CPU, 메모리 사용량을 가져야 하지만, 인터넷 브라우저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로 유튜브, 트위치, 이메일, 커뮤니티 등을 켜놓았는데 방송 프로그램과 비슷한 CPU 사용량, 방송 프로그램보다 3배가량의 메모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 ‘구글 크롬’ 이 방송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2.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최적화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다양한 설정을 알아보고 그에 비례한 품질도 예측할 수 있다.

첫째, 해상도와 프레임률이 설정의 절반 이상이다.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는 1080p (1920 x 1080 해상도) 60fps (초당 60프레임) 송출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게다가 내가 플레이하고자 하는 게임의 그래픽 설정이 1080p 해상도에 60fps 가 아닐 수도 있으니, 이를 무리하여 고해상도로 송출한다 해도 게임의 시각적인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부분의 캐주얼한 게임들은 720p 30fps로 송출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특히 고전게임 또는 캐주얼한 게임을 주 콘텐츠로 한다면 저사양 설정으로도 쾌적한 게임 경험과 방송 품질이 될 수 있다.

둘째, 비디오 코덱.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송출하는 것은 마치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항상 렌더링을 돌리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송출 화면을 실시간으로 인코딩 할 때 지정해 주는 코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기본적으로는 CPU 메모리를 사용하는 x264 코덱과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코덱이 있다. (NVIDIA 계열은 NVENC, AMD 계열은 VCE를 사용한다.) 인텔 CPU를 사용할 경우 QuickSync 코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인텔 계열 통합 그래픽 코덱은 아직 송출에 추천하지 않는다.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코덱 설정을 하기 전에 반드시 내가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제어판에서 알맞은 3D 품질의 구성요소도 조절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예: NVIDIA 제어판의 3D 구성요소. 코덱의 선택 여부는 본인의 PC 사양을 따져본 뒤 CPU 와 그래픽카드를 두고 비교적 더 성능이 좋거나 최신형일수록 해당 코덱을 선택하는 편이 보편적이다. 그만큼 해당 부품이 상대적으로 다른 부품보다 더 원활한 작업량을 소화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두 코덱 모두 장시간 송출에 사용해본 뒤 품질과 게임 성능이 더 수월한 코덱을 사용하면 된다.​

엑스플릿 브로드캐스터의 방송 플랫폼 설정창. 코덱을 잘 선택하면 방송과 게임 환경이 최적화된다.

엑스플릿 브로드캐스터의 방송 플랫폼 설정창. 코덱 및 다양한 품질 개선점을 변경할 수 있다.

셋째, 비트 레이트. (Bitrate)

송출과 품질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비트 레이트 설정은 PC 사양보다는 인터넷 속도에 비례한다. 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평균 이상이면 저사양 PC에서도 그나마 안정적인 품질의 실시간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하는 웹 서비스를 사용하여 업로드 속도가 5mbps (5000kbps) 이상이면 최적화된 720p 해상도의 방송도 문제없이 송출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보다 높은 값의 비트 레이트를 설정해버리면 당연히 송출하고자 하는 데이터 값이 그만큼 손실되기 때문에 프레임 드롭 (Frame drop)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청자들은 뚝뚝 끊기는 방송화면을 보게 된다. 방송 프로그램의 통계창 에서 프레임 드롭 현황 및 송출된 총 데이터량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모니터 할 수 있다.​

비트 레이트 입력 방식도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CPU 코덱을 사용하는 x264 코덱은 두 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CBR (Constant Bit Rate – 일정 비트 레이트율)로 설정되어 있고, 원한다면 VBR (Variable Bit Rate – 변수 비트 레이트율)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CBR로 설정할 경우엔 방송화면에 무슨 화면이 있든 무조건 정한 비트 레이트 값으로 송출된다. 보통 화면이 단색으로 채워져 있다면 적은 양의 데이터만 있으면 되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색상의 조화가 무수히 펼쳐져 있다면 그만큼 높은 데이터량이 필요로 하다. 고품질 게임을 송출하게 되면 때때로 시청자의 시점에서 방송 화면이 각이 진다거나 계단처럼 픽셀 현상이 보인다면, 방송인이 설정한 비트 레이트가 방송 송출에 필요한 비트 레이트 값 보다 적게 설정해서 나오는 현상이다. 아무것도 없고 까만 화면만 있어도 무조건 설정한 비트 레이트 값으로 데이터가 송출된다. ‘낭비가 아니냐’라는 걱정이 있다면, 인터넷 데이터 사용에 따라서 추가적인 비용을 내지 않는 이상 낭비는 아니라고 본다.​

VBR로 설정한다면 말 그대로 화면에 나오는 색상의 조합과 화려함에 따라서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만 사용하게 된다. 여기서 내가 설정한 비트 레이트 값은 ‘최대치’ 가 되며 정해진 값 이하 데이터는 방송 프로그램이 알아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한다. 즉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서는 100~200kbps만 쓰다가 갑자기 화면이 복잡해지면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만 계산하여 송출하게 된다. 이 설정 역시 최댓값으로 설정한 비트 레이트가 특정 상황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하는 수 없이 화면에 계단 현상이 생기게 된다.​

NVIDIA 계열의 NVENC 코덱을 쓸 때도 비슷한 설정이 가능하다. CBR, VBR 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용어가 조금 다르다. 아무런 설정을 부여하지 않으면 무조건 CBR 설정으로 고정되지만 Adaptive Quantization (적응 양자화) 을 선택하게 되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덱의 추가설정은 우측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와같이 조금만 알아보면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충분히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을 주로 하지 않고 오히려 캠 화면이 있고 강의, 토크쇼, 라디오 콘텐츠를 주로 한다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누구나 인터넷 방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닿게 된다.

[출처] 저사양 컴퓨터로 게임 방송할 수 있는 꿀팁

Kevin Kim

XSplit community manager for Korea and Australia. Translator for Korean. Mainly involved with the Fighting Game Community. General tech support for all XSplit products for individuals and organizations. Assistant for many stream productions involving XSplit products.More from this Author